1. 영화 소개
영화 <가여운 것들>은 2024년 3월에 개봉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영화입니다. 스코틀랜드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영국, 아일랜드, 미국 합작에 영국을 배경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엠마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섹션에 공식 초청되었으며 이 중 전자 영화제에서는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미술상 등 많은 수상을 하였습니다.
천재적이지만 특이한 과학사 갓윈 백스터(윌렘 대포)에 의해 새롭게 되살아난 벨라 백스터(엠마스톤)는 갓윈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는데 날이 갈수록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이 넘쳐납니다. 아름다운 벨라에게 반한 짓궂고 불손한 바람둥이 변호사 덩컨 웨더번(마크 러팔로)이 더 넓은 세계를 탐험하자는 제안을 하자 벨라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나고 처음 보는 광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놀라운 변화를 겪습니다. 세상에 대한 경이로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놀라운 반전과 유머로 가득한 벨라의 여정을 함께 떠나 보겠습니다.
2. 영화 출연진
배우 엠마스톤은 '좀비랜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라라랜드'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활약했으며 특히 영화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는 벨라 벡스터 역을 맡았습니다. 벨라는 남편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 임신한 채 물에 뛰어들어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익사한 벨라의 시체를 갓윈 박사가 데려와 그녀의 육체에 뱃속 태아의 두뇌를 이식해 되살리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살게 된 벨라는 20대 여성이지만 정신연령은 순수한 아기로 깨어나게 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배우 마크 러팔로는 영화 어벤져스에서 헐크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이며 이번 영화에서는 벨라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게 되는 방탕한 변호사 던컨 웨더번 역할을 맡았습니다 던컨은 벨라에게 육체적인 욕구를 풀기 위해 접근하지만 점차 그녀의 순수함에 매료되는 캐릭터입니다.
배우 윌렘 대포는 영화 스파이더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 수많은 영화에서 활약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벨라를 되살려내고 그녀를 딸처럼 살게 하는 갓윈 백스터 박사 역을 맡았습니다.
3. 영화 관람평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더불어 극이 주는 강렬한 메시지와 울림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섬세한 미장센 안에서 풍자적인 성격이 강한 우화적 서사를 펼쳐 보이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명성을 얻은 감독의 또 다른 걸작이 탄생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코 여주인공 엠마 스톤의 엄청난 연기력입니다. 그녀의 연기 변신을 감상하는 것도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영화 가여운 것들은 블랙 코미디입니다. 육체와 정신의 간극 사이를 채우는 경험과 깨달음을 이야기, 음향, 영상미로 펼쳐놓은 영화입니다. 연기대결뿐만 아니라 컬러와 블랙으로 나뉜 화면 등을 통해 캐릭터별 심리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망원경 렌즈를 이용한 특이한 영상들이 극에 더 몰두하게 해 줍니다. 대사나 영상의 수위가 꽤 높은 편이고 엠마 스톤의 노출이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나누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벨라가 성 앞에서 솔직하고 주체적인 인물임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장면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과연 가여운 것들은 누구일까요? 영화의 도입부에서는 마치 프랑켄슈타인처럼 만들어져 통제와 억압 속에 살던 벨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세상으로 나아가 주체적, 자주적, 독립적으로 변화하며 경험을 통해 지식과 깨달음을 얻으며 오히려 그녀를 갈망하고 통제하려는 주변이들이 가여운 것들처럼 보였습니다. 억압과 통제, 구속에서 벗어나는, 솔직한 욕망과 대면하는 주체성, 해방과 자유가 이 영화의 진정한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누군가의 소유가 아닌, 나 자신의 것으로 나를 탐구하고 그로 인해 나는 존재하고 성장하며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마음속에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