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소개
1990년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 주연의 멜로/로맨스, 코미디 장르의 영화입니다. 세계적인 스타이자 아름다운 여자 '안나 스콧' 런던의 노팅 힐에서 여행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남자 '윌리엄 태커'가 주인공입니다. 아주 평범한 사랑을 기다리는 그녀와 너무 특별한 사랑이 두려운 그의 꿈 같은 로맨스가 노팅힐에서 시작됩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인 영화로 2019년 재개봉하여 지금까지 사랑받는 영화임을 입증하였습니다.
2. 줄거리 소개
윌리엄 태커는 잘생긴 이혼남입니다. 런던의 노팅힐에서 여행 서적 전문 서점을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나 스콧은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로 오랜 배우 생활과 현실에 지쳐 평범한 삶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안나는 촬영차 런던에 왔다가 윌리엄이 운영하는 서점에 방문하였고 길모퉁이에서 애나와 부딪혀 그의 손에 들고 있던 오렌지주스를 그녀의 옷에 모두 쏟아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고 안나는 집을 나서면서 윌리엄에게 키스하고 그날 이후 윌리엄은 안나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찹니다. 이후 안나의 호텔로 초대받은 윌리엄은 기자로 가장해 그녀를 만나게 됩니다. 또 안나는 윌리엄의 여동생 생일파티에 함께 가게되고 거기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윌리엄은 그녀의 애인을 우연히 호텔에서 만나고 안나와 헤어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안나가 가난한 신인시절 찍었던 화보집이 구설수에 오르게 되고 갈 곳 없던 안나는 윌리엄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윌리엄은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집에서 지내도록 하고 안나를 진심으로 위로해 주었는데 다음날 윌리엄의 집에 기자들이 몰려옵니다. 안나는 소문의 발생지가 윌리엄이라고 오해하여 그를 떠납니다. 윌리엄은 영화 촬영차 다시 영국에 온 안나를 만나러 갔다가 동료에게 자신과의 관계가 별거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상처를 받고 안나를 잊기로 하고 떠납니다. 다시 안나가 윌리엄에게 사랑을 고백하러 서점에 왔으나 윌리엄은 현실적 차이를 극복할 자신이 없다고 거절합니다. 그러나 친구들의 조언을 듣고 출국 기자 회견장으로 달려가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공원 벤치에서 임신한 안나와 책을 읽는 윌리엄의 일상은 행복해 보입니다.
3. 관람평
로맨틱 코미디의 교과서로서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빛나는 작품입니다. 휴그랜트의 수줍은 표정과 줄리아 로버츠의 시원한 미소, 감성적인 OST, 런던의 아름다운 풍경 등이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사랑에 빠지고 싶어지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이 매우 사랑스럽고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 영화를 보는 내내 달달한 마음을 느끼며 주인공들의 엇갈린 만남을 안타까워하고 다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영화를 즐겼습니다. 앞으로 몇 십년간은 이 영화를 뛰어넘을만한 작품은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4. 런던여행지
필자는 유럽여행 시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곳이 영화에서 나온 포토벨로마켓 안에 있는 노팅힐 북샵일 정도로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노팅힐은 역사적으로 1950년대부터 이민자들이 몰려오며 북적이기 시작한 동네이며 현재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포토벨로 대로를 중심으로 수많은 가게들이 몰려들어 런던 최대의 시장을 만들면서 성장하였고 영화를 통해 더 유명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생각나는 영화 '러브액추얼리'의 촬영지로 로맨틱한 스케치북 고백 장면도 노팅힐에서 탄생되었습니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노팅힐 북샵은 사실은 영화 속 실제 촬영지는 아닙니다. 서점 내부 촬영은 다른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고, 영화 속 서점 설정에 영감을 주었던 바로 그 곳에서 영화 속에 나온 서점과 비슷하게 꾸미고 이름도 바꾸면서 영화 팬들의 런던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또 안나가 영국에 돌아와 촬영하던 곳 '켄우드 하우스'도 여행할 수 있습니다. 런던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영화의 배경 장소를 찾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쇼핑도 즐기며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면 여행에서 더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