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2010년 개봉한 코미디, 로맨스 장르의 ‘알란 폴’ 감독의 영화로 ‘제니퍼 로페즈’와 ‘알렉스 오로린’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성공한 계획형 인간 ‘조이’ 이지만 사랑과 연애는 그녀의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어 점점 임신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더 늦기 전에 엄마가 되고 싶어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그날 꿈에 그리던 운명적인 남자 ‘스탠’이 그녀 앞에 나타나고 사랑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사랑을 키워가는 동안 그녀에게 기다리던 ‘조이 주니어’도 찾아옵니다. 남자보다 아기가 먼저 생긴 계획녀 ‘조이’의 뒤죽박죽 꼬여버린 계획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2. 출연진 정보
조이(제니퍼 로페즈) - 운명적인 남자를 기다리지만 나타나지 않아 정자를 기증받아 의학의 힘을 빌려 임신을 합니다. 그러나 매력 넘치는 스탠이 나타나자 계획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제니퍼 로페즈는 임산부 역할을 하며 여자로서의 몸의 변화와 심리적 상황들을 두루 겪는 연기를 코믹하게 소화해 냅니다.
스탠(알렉스 오로린) - 야간 대학을 다니면서 부모님이 하시던 일을 물려받아서 치즈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결혼했었지만 이혼했고 여자에 대한 상처와 배신감을 지우려고 애쓰며 살고 있는 와중에 운명적으로 조이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지만 조이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혼란스럽습니다.
3. 줄거리
조이(제니퍼 로페즈)는 일과 생활에 만족하지만 아직 운명의 상대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지금쯤이면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있을 줄 알았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아 플랜 B를 실행합니다. 남자는 없어도 아이는 가지고 싶어 인공수정을 통해 아기를 낳기로 계획합니다. 조이가 인공수정하고 나오던 날 택시에서 스탠을 만납니다. 우연히 다시 시장에서 만나게 되고 다음 우연히 만난 날은 함께 저녁을 먹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조이는 계획대로 임신에 성공했지만 스탠을 만나며 일이 복잡해져 버렸습니다. 조이는 스탠이 좋은 남자라는 걸 알기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게 두려웠습니다. 조이의 임신 사실을 듣고 스탠은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간신히 아이의 엄마인 조이를 사랑하기에 받아들이기로 한 스탠은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만 미래에 확신 없이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로 합니다. 그러나 조이는 스탠이 자기 자식이 아니라고 떠날까 봐 두려워서 먼저 이별을 꺼냅니다. 주변 지인들의 조언을 통해 스탠을 깊이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조이는 다시 스탠에게로 돌아가고 쌍둥이 아이가 태어나고 순서가 바뀌었지만 약혼도 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냅니다.
4. 관람평
일단 미혼모라는 소재로 시작하는 영화는 대한민국 정서에는 아직은 낯선 소재입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방송인이 정자 기증을 받아 임신하고 출산하여 크게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미혼모의 사회적 시선은 곱지만은 않은데 이 영화에서는 전혀 그런 부분은 부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변에서 임신과 출산 더불어 양육의 과정이 주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정보가 제공됩니다. 아이가 있는 친구의 집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살림살이와 태어나는 아기를 위해 준비해야 할 육아용품들 구매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감, 임신 시 아무거나 먹을 수 없고, 입던 옷들은 다 맞지 않는 자신의 몸매를 보며 우울해지는 등 부모가 되는 힘든 과정이 두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스탠이 주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의 아빠와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통해 자신의 아기는 아니지만 아빠가 되기 위한 용기를 얻어가는 모습에서 그의 준비되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출산의 순간이 비록 아름답지 않고 임신한 여성의 몸은 변화되고 아이를 키우는데 잠도 잘 못 자고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그 고통 속에서 행복한 한순간이 있기에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임을 영화에서는 표현하고 있습니다. 좀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무거운 이야기만은 아니고 코믹하게 킬링타임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때로는 플랜 B가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일 수도 있다는 걸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느끼실 수 있길 바랍니다.